K-컬처 박람회 성공 개최…"세계 축제로 만들겠다"

입력 2023-09-25 16:34   수정 2023-09-25 16:35


충남 천안시가 ‘고품격 문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달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에서 한류 문화를 알리는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독립기념관은 민족문화 정체성과 신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각국에 팬덤을 보유한 가수들이 총출동해 K팝의 진수를 보여줬다.

박상돈 시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난 극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을 세계에 한류를 알리는 ‘글로벌 메카’로 조성하겠다”며 “2026년에는 세계박람회를 열어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각종 문화사업과 교통인프라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 민선 8기 2년 차를 맞은 박 시장의 경제와 문화발전 구상을 들어봤다.

▷K-컬처 박람회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올해 ‘천안 K-컬처 박람회’에 닷새간 13만571명이 방문했습니다. 세계인이 K-컬처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한류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었던 건 독립운동 정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천안은 유관순, 이동녕 선생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했습니다. 민족문화 정체성과 문화유산, 역사 문화 콘텐츠를 연계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문화행사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만 얘기할 게 아니라 문화산업에 중점을 둬야 할 때입니다. 천안은 탄탄한 경제적·산업적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문화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문화의 힘은 강력합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천안을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고 각종 문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빵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올해 ‘빵빵데이’는 어떻게 열리나요.

“지역의 우수한 빵을 홍보하고 ‘빵의 도시 천안’ 이미지와 브랜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되는 올해 빵빵데이는 다음달 21~22일 천안시청 일원에서 열립니다. 축제와 지역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입니다. 올해는 ‘천안으로 떠나는 가을 빵캉스’를 슬로건으로 특별하고 다양한 빵과 볼거리를 제공해 전국 대표 빵축제의 명성을 이어 가겠습니다.”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성환 종축장 주변은 어떻게 개발되나요.

“국가산단 후보지 주변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뉴타운 개발을 추진합니다. 성환 혁신지구 도시재생을 위한 지구지정 용역도 진행합니다. 혁신지구 조성을 위해 공모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최근 도시재생 정책 기조가 경제거점 조성을 통한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면서 천안 북부 생활권의 성환역 인근과 이화시장 등 성환읍 구도심 일원을 중심으로 산업·상업·주거·문화 기능을 아우르는 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공간계획 등 사업의 기본방향을 정했습니다.”

▷경제성장의 핵심인 산업단지 조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천안은 2028년까지 민간과 공공에서 5조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15개 산업단지를 조성 중입니다. 안정적인 산업용지 공급 및 기업 유치를 위해 1366만㎡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를 건설합니다. 민선 8기까지 11개 산단을 준공할 계획입니다. 36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3만6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겠습니다. 신규 산단 조성 후에는 기업의 입지 수요에 대비해 제7 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내년 초 완료할 예정입니다.”

▷택시비 인상,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대중교통 인프라는 어떻게 바뀌나요.

“천안시는 수도권 광역전철과 시내버스 환승할인제 시행, 도심순환 급행버스와 심야버스 도입, 버스 디자인 변경 등 대중교통 이용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장을 스마트 정류장으로 바꾸는 등 편의시설 인프라 확대와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버스 노선과 운영체계도 합리적으로 개편 중입니다. 농촌택시 도입과 천안사랑카드앱 택시호출 서비스도 추진합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천안 연장,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및 청수역·부성역 신설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 민선 8기는 어떤 정책에 집중하실 계획인가요.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15개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또 다른 원동력은 문화입니다. 도시의 저력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문화산업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다음달 ‘흥타령춤축제’를 비롯해 ‘빵빵데이’, ‘이봉주 마라톤 대회’가 연달아 열립니다. 시민의 삶이 빛나는, 모두가 살고 싶은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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